많은 것을 짧은 시간에 주워담기 바쁘게 일정을 잡고 싶진 않았다.
기회비용과 시간이라는 것이 있겠지만,
한번 오고 말 것이 아님을 잘 알기 때문이다.

같은 곳을 또 간다고 하더라도, 옛날 노래가사를 많은 경험을 하고 곱씹어 보듯,
항상 같은 느낌으로 다가 올 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성산일출봉이라는 곳이다. 너무 멋진 곳인데, 왜 출입구에 이런 멋진 사진 하나 안걸어 놨는지
모르겠다. 언덕길이 일품이었지만, 오르내리기엔 시간이 조금은 걸렸다.



사실 별건 아니지만, 오르기전에 잘해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지금 날씬 대단히 좋았지만, 내려올땐 어둑어둑했다.
























  정상에 올라 일몰을 한 컷 담아보았다. 이 반대편엔 아이러니 하게도 달이 뜨고 있었다.


숙소로 돌아가는길에 탐라대를 들렸다. 순전히 학생회관에 들어가서 커피나 한잔 뽑아먹고 나오자는 것이 취지였지만, 이런 멋진 사진을 삼각대 없이 건질줄은 몰랐다.


이곳 천문대에서 별을 관찰했다. 백조 꼬리, 카이오페아, 성단들, 좀생이별, 목성, 달등...
달 표편을 자세히 본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철수는 국어를 아주 잘한다.                                                      
영철이는 수학을 아주 잘한다.

하지만 이쁜 영희는 국영수 다 잘하는 사람이 좋댄다.

철수야. 영철아.
영희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 하여 비관하지 마라.

철수 넌
국어 하나만 좋아해주는 조금 덜 이쁜 미선이의 마음만 얻으면 되고

영철이 넌
수학 하나만 좋아해주는 조금 덜 이쁜 혜진이의 마음만 얻으면 된다. 



하지만  
국영수 다 못하는 선학아.

조금 덜덜 이쁜 유리의 마음이라도 얻으려면                         

이제 슬슬
공부를 좀 해보아야 하지 않겠니?
히쭉거리지말구,

진심으로 이제 좀 진지하게 해보아야 하지 않겠어?

솔찍히 요즘 좀,
바보같아 보여 힘들다.


세상 누구든 자신이 주목받기를 원한다.

배경 잎사귀가 초록색인지, 검정색인지,

넓은지 쫍은지,

상처가 있는지 없는지,

등에 점이 4개인지 6개인지...

초록 잎사귀 위에

풍댕아.
넌 참
예쁘다.

아프지 말구,
그렇게 예쁘게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
겠다.

그렇게만 살아준다면,
보는 나로써는 참으로
기분이 좋을것 같다.

-양평 시골집 풍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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